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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처럼 사라지는 기억을 가진 위인들

by money note100 2024.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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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라는 말만 들어도 우리는 뭔가 두렵고, 피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치매는 그 누구도 예외가 없는 병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세계적인 인물들, 노벨상 수상자부터 정치계 거물들까지 치매를 앓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치매에 걸린 대표적인 인물들을 다음과 같습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상상력의 거장이 맞닥뜨린 현실

먼저 19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콜롬비아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그의 대표작인 ‘백 년의 고독’을 읽어보셨나요? 그가 창조한 마콘도라는 상상의 마을은 너무나 생생해서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죠. 하지만 그 천재적 상상력도 치매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마르케스는 2000년대 중반, 치매 증상이 시작되면서 글을 쓰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 2014년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남긴 문학 작품들은 여전히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그의 마지막 세월은 치매와의 싸움 속에서 조용히 흘러갔습니다. 마르케스는 치매를 앓고 나서도 여전히 매일 주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내 머릿속에 수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그들이 나를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마치 치매와의 치열한 싸움을 보여주는 한마디로 생각됩니다.

 

윈스턴 처칠: 위대한 지도자의 잃어버린 기억

유명한 영국의 지도자 윈스턴 처칠도 치매와 싸웠던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을 승리로 이끈 인물로, "피와 땀, 눈물"이라는 유명한 연설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죠. 그러나 그의 마지막 생은 치매와의 싸움이었습니다.

처칠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점점 건강이 나빠졌고,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치매 증상이 심화되었습니다. 영국을 구한 영웅도 자신의 기억을 지킬 수 없었던 것이죠. 하지만 마지막까지도 그는 유머를 잃지 않았습니다. 한 번은 가족들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이제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처칠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습니다. "기억은 가끔 사라지지만, 잊히지 않는 한 가지는 나의 위스키 사랑이지!" 처칠다운 답변이죠.

찰스 가오: 빛의 속도로 발전한 광통신, 그러나 기억은 빛처럼 사라지다

다음으로 광통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찰스 가오가 있습니다. 그는 광섬유를 통해 오늘날 인터넷 세상을 만든 선구자 중 한 명이죠. 만약 그가 없었다면, 여러분이 지금 이 글을 읽기 위해 로딩 화면을 지켜보는 시간이 더 길었을지도 모릅니다.

가오 박사는 2004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고, 그로부터 몇 년 후인 2009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이쯤 되면 치매와 상관없이 자신의 업적을 인정받은 것이죠. 그런데 치매는 그런 그의 기억을 서서히 빼앗아 갔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세상 사람들의 연결을 촉진시킨 사람이 정작 자신의 기억 속 연결을 잃어가고 있었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지요.

가오는 병이 진행되면서도 여전히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의 가족들은 그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고 하죠. “아버지의 기억은 점점 흐릿해지지만, 그의 미소는 여전히 빛났습니다.” 이 말처럼, 찰스 가오는 치매라는 어두운 병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마가렛 대처: 철의 여인의 마지막 싸움

마지막으로 소개할 인물은 ‘철의 여인’이라 불렸던 마가렛 대처입니다.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로서, 그녀는 강인한 카리스마로 영국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대처 역시 치매라는 질병 앞에서는 약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처는 치매로 인해 자신의 마지막 몇 년을 조용히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강한 정신력은 끝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기억이 사라지는 와중에도 여전히 단호한 말투로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마치 자신의 기억력 저하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듯이 말이죠.

로널드 레이건: 카우보이 대통령의 마지막 여정

미국의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은 ‘카우보이 대통령’으로 불리며 미국을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그는 1994년에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고, 그 후 10년 동안 점점 기억을 잃어갔습니다. 하지만 레이건은 병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치매 진단을 받은 후, 미국 국민들에게 직접 공개 편지를 써서 자신의 상태를 알렸습니다. “이제 나는 인생의 마지막 여행을 떠납니다. 나는 치매를 이기지 못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그가 남긴 편지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치매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레이건은 끝까지 자신만의 유머 감각을 유지했습니다. 어느 날 아내 낸시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그러자 레이건은 한참 생각하다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글쎄, 난 방금 미국 대통령이었던 것 같은데…” 치매가 그의 기억을 빼앗아 가도,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유대는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이처럼, 치매는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인물들마저 피해 갈 수 없는 병입니다. 노벨상 수상자들, 나라를 구한 영웅, 그리고 위대한 정치 지도자들까지도 치매와 싸웠습니다. 그들이 마지막까지 보여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유머와 긍정적인 삶의 태도입니다. 치매라는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도 그들은 끝까지 빛을 발하는 존재였습니다.

우리 모두 치매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지금의 기억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어떨까요?